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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11일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

 

오늘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냅니다.

사 때마다 봉헌되는 빵과 포도주의 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

되는 놀라운 신비를 기억하고, 그것을 먹고 마시며 주님을 실제로 우리 안에

모실 수 있는 은총의 선물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.

이집트를 떠나 광야에서 생활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손수

하늘에서 내려 주신 빵’, 곧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. 만일 그들에게 다른

먹거리가 풍족하였다면, 하늘에서 어떠한 음식이 내려올지라도 그 가치가

그리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.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오로지 당신께

만 의지하기를 바라셨기에, 메마른 광야에 머물게 하시어 먹을 것 없이 허덕

이는 그들에게 생명과 같은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. 오로지 당신께 의지하

는 길이 살길임을 알게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.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말합

니다. “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, 너희도 모르고 너

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.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

않고,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

는 것이다.”

광야에서 그들이 먹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참된 양식이자 영원한 생

명을 주는 빵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예행이었습니다. “나는 하늘에서 내려

온 살아있는 빵이다.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.” 이 빵이

단순히 당신의 말씀이나 가르침을 가리키는 비유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

아님을 알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십니다. “내가

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. . .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

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,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문다.” 우리가 미사 안

에서 모시는 성체 성혈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입니다. 예수님께서는 영원

한 생명을 주는 새로운 만나가 되시어 그것을 먹는 이에게 당신과 완전히 하

나가 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.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신앙인들은

다른 곳에서 그것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. 그것을 지니신 분께서

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몸소 우리에게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. 우리가 모

시는 성체로 우리는 이미 구원과 생명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